인간의 얼굴은 단순히 생물학적 기능만 수행하는 기관일까. 진화생물학자 애덤 윌킨스는 "얼굴은 인간 진화의 핵심 요소이며 우리가 사회적 존재로 발전하게 만든 주요한 진화적 도구"라고 말한다.
얼굴의 진화 과정을 과학적 시각에서 분석한 윌킨스의 저서 '인간 얼굴: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는 약 5억 년 전 최초의 척추동물에서부터 인류의 얼굴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유전학과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인류학의 관점에서 조망한다.
35년 넘게 ‘웰빙’과 ‘웰다잉’의 융합을 연구해 온 서울대병원 암통합에커센터 윤영호 교수가 삶과 건강, 죽음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탐구와 실천적 조언을 담은 책을 냈다.
신간 ‘삶의 의미를 잃기 전에’는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최근 기사에서 “한국은 지난 4개월 간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극단으로 쏠린 사회는 위기를 부르고 상식과 연대는 회복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것을 우리 사회는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위기에서 회복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지금 우리는 어떤 것을 경계하고 살펴봐야 할까. 폭넓은 시야로 사회를 조망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렸다.
저자는 책을 통해 후회 없는 삶과 품위 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삶의 의미를 잃기 전에’는 ▲사람으로 산다는 것 ▲삶의 가치를 생각할 시간 ▲성장의 조건 ▲바다처럼 별처럼 ▲사랑 없는 삶의 가벼움 ▲행복의 방향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 ▲죽음으로 완성하는 삶 등 8장으로 구성된다.
이 책은 사랑, 행복, 건강, 죽음 등 인간 삶의 중요한 요소들에 대한 철학적 탐구와 실천적 지침을 아우른다. 각 장마다 독자들이 삶을 의미 있고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속 깊은 조언들이 가득하다. 윤 교수는 삶의 질 향상과 전인적 건강을 위한 실천적 방법을 제시하며, 현대인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죽음을 준비시키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죽음을 삶의 끝이 아닌 완성의 과정으로 바라본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이를 준비하는 과정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말한다. 또 우리의 삶이 단지 생물학적인 존재로 끝나지 않고, 의미를 찾고 선택하는 과정임을 강조한다.
윤 교수는 “이 책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의미 있는 삶을 어떻게 만들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면서 “물질적 성공이나 속도 경쟁에만 매몰된 현대사회에서 인간 본연의 가치를 되새기며 삶의 방향성을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MZ세대를 홀린 불교 열풍이 서점가로도 번졌다. 뉴진스님, 조계종의 미혼 남녀 주선 프로그램 '나는 절로' 등이 호응을 얻으면 관련 도서 판매량이 껑충 늘었다. 또 MZ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인 장원영과 제니가 최근 불교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판매량에 불을 지폈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해 들어 불교 관련 도서 판매량(1월 1일부터 4월 8일까지)이 전년 동기간 대비 101.9% 증가했다. 2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불교 관련 도서 판매는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다. 작년 한 해 동안 불교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4.5% 증가했다. 2022년 1.4% 감소, 2023년 7.8% 증가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불교 관련 도서를 찾는 20대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대의 불교 관련 도서 구매 비중이 2023년 8.4%, 작년 9.7%, 올해 17.4%로 크게 늘었다. 20대가 불안을 해소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불교를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1월 중순에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초역 부처의 말'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이 한몫했다.
책은 얼굴이 감정 표현과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작용하며 인간 사회의 형성과 협력, 문화의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또한 얼굴과 뇌가 함께 발달한 '공진화' 과정을 통해 인간은 더욱 복잡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윌킨스는 얼굴을 생물학적 구조로만 보지 않고 인간의 정체성과 사회적 역할을 구성하는 중요한 more info 창으로 바라본다. 그는 "얼굴은 감정, 의도, 신호의 발신기이자 수신기"라며 얼굴이 인간 행동의 핵심적 매개체임을 강조한다.
책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영향이 어떻게 얼굴의 구조를 형성하고 진화 과정에서 얼굴이 어떤 방식으로 선택되고 적응해 왔는지에 대한 사례와 최신 연구 결과를 다룬다. 이론과 데이터 외에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 다양한 시각자료가 포함돼 있다.